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 접목’···핀테크 전환 가속화
02.05.2025 8:30 2 분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기존의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의 경계를 허물며 핀테크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보도 자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현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새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 상용화를 위해 전 세계에 위치한 가맹점 네트워크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통합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마스터카드 무브(Mastercard Move)’는 사용자가 포인트를 적립하고, 서비스나 제품을 결제하며, 스테이블코인을 은행 계좌로 직접 출금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암호화폐 지갑과 연결된 기존 마스터카드도 전 세계 1억 5천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마스터카드가 단독으로 추진하지 않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OKX와 협력해 새로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대표 기업인 서클(Circle)과 팍소스(Paxos)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USDC 토큰을 발행하는 서클은 이번 결제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파트너다.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금융권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이미 메타마스크(MetaMask), 반스(Baanx), 렛저(Ledger), 아젠트(Argent)와 같이 다양한 암호화폐 기업들과 협업한 이력이 있다. 이번 파트너십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스터카드의 최고 제품 책임자(CPO) 요른 램버트(Jorn Lambert)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간소화되고 상거래의 형태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결제로서 그 가치를 더욱더 인정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자(Visa), 페이팔(Paypal) 등 대부분의 금융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접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화폐처럼 일상적인 거래 수단으로 쓰일 미래 지향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 은행들은 금융결제원과 협력하고 일본식 모델을 참고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와 부처 간 정책 조율이 향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제도가 가시화되면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이 펜테크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